작년 5월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故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이 5.18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故 아놀드 피터슨 목사는 광주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5.18을 기록했으며 학살 현장과 헬기사격을 증언했다.
작년 5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광주, 정의를 세우다' 주제의 5·18민주화운동 38주기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참상을 세계에 알린 고(故)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가 편지글을 낭독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신군부에게 짓밟힌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미국인 목사 2명의 부인이 ‘5·18망언’은 명백한 허위라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전달한 사안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따끔한 경고를 날렸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5·18 역사왜곡과 유공자 모독에 대한 양심적인 외국인들의 따끔한 경고를 새겨 들으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21일)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故 찰스 헌틀리·아널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인 마사 헌틀리·바버라 피터슨 여사가 ‘5·18망언 3인방’에 대한 비판 서한을 문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한은 ‘광주민주화운동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라 전두환의 지휘를 받는 군이 80만 광주 시민들에게 가한 불법적 폭력에 맞서기 위한 항쟁’이라 명기하고 있다”며 “마사 헌틀리·바버라 피터슨 여사는 ‘5·18 진실을 부인하는 인사들이 거짓을 말하는 것이 허용돼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것과 같은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3인방에 대한 제명이나 징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파란 눈을 가진 두 여사의 충심어린 말에 국회는 응답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당은 ‘5·18망언 3인방’을 즉각 출당시키고 의원직 제명 조치에 범 정파적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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