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다스 의혹'과 관련 항소심 9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강악화를 빌미로 보석 및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대해 “국정농단 세력으로 사죄와 반성 없이 ‘몸보신’에만 몰두하는 이기적인 모습에서, 한 때 우리 국민들을 무시하며 군림했다는 사실이 더욱 끔찍하다”고 혹평했다.


이경 강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건강악화가 보석의 이유로 둔갑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자들의 특혜에 국민들은 분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령으로 인해 몸으로 자연스레 찾아오는 당신들의 자잘한 고통을 부인하진 않겠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어 수많은 국민들을 고통받게 한 사실에 대한 처벌은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대법원장이란 권력으로 특혜를 주장하는 것은 다시 한 번 국민을 깔보는 것”이라며 “당신들은 정치적 판단으로 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뿌린 행태들에 대한 수확일 뿐”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특권을 또다시 누리려 하지 말라. 국민들의 뜨거운 분노가 두렵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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