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후보자가 21일 오후 KBS에서 열린 한국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지난 21일 ‘제5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서 김진태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발시킨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조작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제5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황 후보에게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황 후보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태블릿PC의 문제가 있다면 탄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여론을 악화시킨 시초인 태블릿PC에 문제가 있다면 탄핵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난 토론에서 (황 후보가)‘탄핵을 부정하느냐’는 질문에 ‘세모’라고 에둘렀다”며 “중차대한 일에 ‘세모’라고 답하니 하루이틀새 황 후보님의 별명이 ‘황세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황 후보는 “왜 2년 동안 이 문제에 매여 있는가. 이젠 미래로 나아가자”며 “본인의 생각과 틀리거나 다르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서로 다른 것이다.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헌재의 결정이 나와도 태블릿PC 문제는 특검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규명해낼 수 있다”며 “우리는 야당 대표를 할 사람이기에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토론회를 시작할 초기에는 정책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최근 며칠 사이에 과거 지난 이야기들로 서로 얼굴을 붉혔다”며 “앞으로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도 앞서 탄핵의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한 황 후보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엔 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나. 저라면 탄핵 절차에 불만을 느꼈을 때 권한대행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조차 힘들었을 것”이라며 “권한대행으로 누릴 것은 다 누리고는 지금은 결국 태극기 세력의 표를 의식하고 있다. 이는 소탐대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들이 지난 3일 동안 황 후보가 그 동안 오락가락 하셨던 것을 지켜보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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