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보다 내실화하고, 실질협력 확대·심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인도 측 확고한 지지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국빈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작년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계기 발표한 ‘사람·상생번영·평화·미래를 위한 비전’ 상의 합의사항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관해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는 인적·문화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인도 내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류허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키로 한 것을 평가했으며, 모디 총리는 우리 정부가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키로 한 것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적 유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올해 양국 내에서 허왕후 기념우표를 공동 발행하고, 인도 뉴델리에 인도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조속히 건립하기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 간 공동학술행사 개최와 영화 공동제작 등 양국 간 다양한 학술·문화 교류가 추진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2018년 양국 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215억 불을 기록한 것을 평가하고,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불 달성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시스템 도입과 수입규제조치 완화 등 양국 간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인도가 역점 추진 중인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농수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ICT 등 분야에서의 연구 및 상용화 협력과 헬스케어, 전기차 등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작년 7월 정상회담 계기 구성키로 합의한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과 올해 뉴델리에 설립을 추진 중인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가 양국 간 연구개발 분야 교류협력의 거점 역할을 해 나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인도 구르가온에 설치 예정인 ‘코리아 스타트업센터’와 작년 벵갈루루 지역에 개소한 ‘ICT 부트캠프’가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양국 스타트업간 교류협력 증진의 창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우주 분야로 확대하여 공동달탐사 등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하고,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의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기구인 ‘국제태양광동맹’(ISA)에서도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한반도 및 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의 뜻을 표명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러한 인도 측의 확고한 지지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면서 상호 윈-윈(win-win)하는 구체 협력 성과를 보다 많이 만들어 나가기로 하고 테러·사이버 범죄 등 초국가범죄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잠무 카시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많은 무고한 인도 국민들이 희생된 데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한국 정부는 테러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반인륜적 범죄 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 하에 인도 등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역내 평화와 상생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과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가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가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코리아플러스 MOU를 체결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가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허왕후 기념우표 공동발행 MOU를 체결하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가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코리아 스타트업센터 설치 MOU를 체결하고 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 정상은 아래 4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에서 모디 총리의 국빈방한을 환영하는 공식환영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현관에서 모디 총리를 직접 맞이했으며, 이어서 모디 총리는 현관 계단에서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어서 양 정상은 전통 기수단을 통과하여 대정원에 마련된 단상에 올랐고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우리 측 환영인사 및 인도 측 공식수행원간 인사교환 순으로 진행되었다.


대정원 행사 종료 후 군악대가 퇴장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양 정상이 본관에 입장하였으며,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관 1층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했고, 이어서 양 정상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국빈방한은 작년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이어 7개월 만에 이뤄진 답방으로, 양국관계에 새로운 탄력을 불어넣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심화시키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잇따른 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인도 간 최상의 우호협력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이번 모디 총리의 방한은 양 정상간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진전시키고,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와의 공고한 우호협력 관계를 대내외에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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