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文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 가장 잔인한 검찰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다스 의혹'과 관련 항소심 9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다스 비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지난 19일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돌연사 가능성도 있다”며 보석에 관한 의견서를 서울고등지방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에 추가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이날 신청한 보석사유는 ‘기관지확장증, 황반변성, 역류성식도염, 수면무호흡증, 제2형 당뇨, 췌장낭성종양, 탈모, 야간다뇨, 건조성 습진’ 등 9가지로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심히 우려스럽다는 게 변호인 주장이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수면무호흡증을 매우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고 돌연사의 가능성도 높게 보고있다”며 “피고인의 병명 및 건강상태는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백혈구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구치소 담당 의사가 긴급하게 원인을 알아보고 있다”며 “외부로부터 꾀병을 부린다는 오해를 살 것이 염려돼 적극적으로 진단서 및 소견서 등을 첨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연세가 지금 우리 나이로 거의 80세인데 검찰이 얼마나 잔인하냐 하면, 형사 소송법에서 만 70세가 넘으면 불구속이 원칙인데 전직 대통령이고, 나이가 80세이고, 건강이 극도로 안 좋은데도 그걸 갖고 괜찮다는 등 이런 헛소리만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 가장 잔인한 검찰들”이라고 맹비난을 가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이와 관련해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21일 <YTN>에 출연해 이재오 고문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결국 전직 대통령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 의중이 중요하다, 그런 걸 강조하려고 말씀하신 것 같다”며 “사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법정 구속 건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사법부를 엄청나게 압박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제가 봤을 때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 판사가 오로지 법률과 양심에 의해서 결정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걱정이 된다”며 “사법적인 결과에 대해서 (집권여당이)상당히 사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많이 취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전 대통령 보석사유서의 탈모를 왜 집어넣었느냐’라는 질문에는 “아프다는 걸 많이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얘기한 것 같다”며 “감옥에 계시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는냐.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넣지 않았을까 추축을 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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