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금융감독원이 20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관으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2~3월 발생이 예상되는 주요 잠재적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 이슈는 단연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관한 것이었다.

오는 3월 29일 영국은 EU를 탈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EU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국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할 경우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영국과 EU 간 재협상 결과 합의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브렉시트 관련 견해를 내놨다.

다만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남아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영국에 대한 위험노출액과 영국 소재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투자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작년 9월 말 국내 금융회사들의 영국에 대한 위험노출액은 전체 대외 위험노출액의 3.3%에 불과한 79만5천달러였으며 영국 소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상장증권(주식·채권) 투자 규모 또한 사가총액의 1.3% 수준에 머무르는 42조2천억원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유 수석부원장은 “브렉시트의 불확실성뿐 아니라 미-중 무역협상 관련 고위급 협상이 계속 예정돼 있고, 유럽의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제반 불안요인의 현실화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대응 능력을 철저히 점검해달라”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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