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인턴기자]서울시가 향후 10년간 약 7조원을 투입해 목동에서 청량리까지 강북을 횡단하는 경전철 건설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 20일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2028년까지 경전철 6개 노선 신설 및 보완, 경전철 2개 노선 연장, 지하철 노선 2개 개량 등 총 10개 노선 계획이 담겨있다.


면목선은 청량리역에서 강북횡단선과 환승하도록 했다. 목동선은 서부트럭터미널∼강월초교 구간을 지하화한다.


서부선은 새절∼서울대입구역 구간에 완·급행 열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했고 서부선은 서울대 정문 앞까지, 신림선은 여의도까지 연장한다.


4호선은 당고개∼남태령역 구간을 급행화하고, 5호선은 둔촌동∼길동∼굽은다리역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 노선(고덕강일1∼강일)은 2021년 강일∼미사 노선이 광역철도로 지정될 것을 전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하지만 노선이 들어설 해당지역은 예상보다 조용한 분위기다. 보통 지하철 개통은 주변 상권이나 시세에 영향을 미쳐 대표적인 ‘호재’로 꼽힌다.


그러나 9.13 대책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데다, 우이신설연장선, 면목선, 난곡선 등 대부분의 경전철 사업 지연으로 주민들은 큰 기대감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신설 지역 인근 주민은 “이쪽은 전철도 멀고 아무래도 교통에서 조금 소외받은 지역이라서 교통이 편리해진다고 하니 좋다”면서도 “서부 경전철 얘기도 나오다가 아직도 오리무중인데 이것도 제대로 진행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하철도 아닌 경전철인 데다 다른 데랑 순환노선이면 좋지만 그것도 아니라 주민들은 큰 호재가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단 강북에 투자해서 강북을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드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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