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20일 현재 불거지고 있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블랙리스트란, 어떤 공연 연출가가 다만 맘에 들지 않는 공연을 기획·연출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잘라버리고 자유한국당 집권 내내,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감시·사찰해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해 제주도에서 낚시 밖에 할 일이 없게 만든 후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라 밝혔다.


탁 전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 “다행히 저는 잘 견뎌낸 편이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탁 전 행정관은 2014년 제주도에 머물며 당시 생활 내용을 수록한 ‘당신의 서쪽에서’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당해봐서 알고 있다. 이런 것이 블랙리스트”라고도 강조했다.


탁 전 행정관이 이런 글을 올리게 된 데는 지난 19일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출국금지조치 시키자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다시금 블랙리스트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여당을 상대로 공세를 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또한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블랙리스트의 부정적 이미지가 우리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에 그 딱지를 갖다 붙이고 있다”며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이번 환경부 사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