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판결문 범죄일람표 분석 자료.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일당과 댓글 여론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법정구속 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신 판결문을 자체 분석해 유죄 선고의 부당성을 알리는 여론전에 나선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20일 지난 대선 당시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일당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띄우기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비방에 초점을 맞춰 댓글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김경수 판결문 범죄일람표 분석 자료’를 내고 이와 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 진상조사 특위가 공개한 김경수 판결문 범죄일람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김경수·드루킹 일당이 지난 대선 직선 4월 한 달간 기계적 장치(킹크랩)를 이용한 댓글 공감/비공감 조작이 총 757만여 회, 11만 7000여개의 댓글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김경수·드루킹 일당은 선거에 유리한 댓글을 킹크랩 알고리즘으로 선별하고 공감/비공감을 반복적으로 클릭하는 수법을 통해 기사 상단에 특정 댓글을 노출시키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초당 2.9회의 첨단 댓글 공감/비공감 클릭 조작으로 하루 평균 219개의 기사에 3929개의 댓글을 국민여론인 것처럼 베스트 댓글로 기사 상단에 노출시켜 여론을 왜곡한 것이라는 게 진상조사 특위의 지적이다.


특위는 “이 같은 조작범죄는 당시 네이버의 댓글 정책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공감/비공감 개수가 많은 댓글이 기사 상단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댓글정책과 댓글통계시스템을 악용한 범죄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호 1번(문재인 후보)과 기호 3번(안철수 후보)에 전체 댓글의 55%가 집중됐고, 기호 1번을 위해 기호 3번 공격을 집중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나머지 세 후보를 합산하더라도 댓글과 클릭에서 각 6%에 불과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과 검찰의 초동수사 부실 및 직무유기로 삭제된 댓글이 27%, 클릭수 25%가 증거인멸 된 비유효 데이터를 제외한 유효데이터만 살펴보더라도 총 댓글의 42%, 총 클릭수의 51%가 기호 3번 후보에게 집중됐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문재인 후보 댓글에 이루어진 전체 공감 작업 193만 6000여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갓은 약 79%(1,523,248건)를 차지한 긍정댓글에 대한 공감작업이었으며, 부정댓글에 대한 비공감 작업이 약 17%(318,737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시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후보 관련 댓글의 경우 전체 공감작업 242만 6000여건 중 부정댓글에 대한 공감작업이 92.4%(2,243,128건)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김경수·드루킹 일당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띄우기를,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비방, 깎아내리기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게 특위의 설명이다.


2012년 ‘국정원 댓글사건’ 담당 수사과장 출신인 권은희 툭위 위원장은 “사람이 직접 댓글을 달고 클릭 수를 조작했던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과 달리, 김경수·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은 고도화된 댓글기계 시스템인 킹크랩을 통해 단시간 대량작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순공감순으로 되어있는 포털 사이트의 댓글시스템을 악용, 짧은 시간 안에 특정 후보에 대한 긍정·부정 댓글의 공감 또는 비공감을 기계적으로 증폭시켜 여론몰이를 조작범죄를 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가적 진상조사를 통해 김경수·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의 관련자와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며 “다시는 우리나라 선거제도를 유린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세력이 우리나라에 발 디딜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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