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남동생 손현 씨(사진출처=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 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목포 투기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남동생 손현 씨가 최근 누나의 비위 의혹을 폭로해 검찰에서 3차례나 참고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찰이 디지털 포렌식(범죄 수사를 위해 디지털 장비 등을 분석해 증거를 수집하는 행위)을 하려고 했다”며 “신변의 위협을 느껴 해외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검찰, 참고인에게 ‘디지털 포렌식’ 하려했다?


앞서 손 씨는 지난 13일 손 의원의 직권남용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의 수사 행태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피의자(손 의원)를 놔두고 참고인만 계속 불러대고, 피의자에게 해야 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나한테 하자고 한다”며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같아 두렵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에 진술하고 증거물도 제출했는데 잘못된 게 있나 읽지도 못하게 하고, 간인도 안 찍고 조사철에 편철도 안했다”고 밝히며 “곧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다. 내 집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검찰의 계속되는 참고인 조사도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하며 그는 이날 해외로 출국했다.


손현 “다 폭로하고, 자폭할까”


손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누군가가 해지했다고도 전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손 씨는 18일 <조선일보>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및 보이스톡 인터뷰를 통해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검찰 조사 후 곧바로 출국했다”며 “휴대전화 역시 나도 모르게 누군가 해지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혀 자신의 고립된 상황을 전했다.


또 그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메신저 대화에선 “(해외로 나와)내가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다 폭로하고 자폭해버릴까도 생각하고 있다.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다”고 자신의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손 씨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황장수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손 의원은 현재까지 (언론에)알려진 것 외에 목포에는 8채가 더 있으며, 남산에도 4채, 미국 뉴욕 맨해튼에도 2채를 더 구입한 전력이 있다”며 “손 의원이 목포에서 부동산을 구매하는 현장에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동행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숙녀회란?


한편, 지난해 4월 28일자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문무일 현 검찰총장 부인 최정윤 씨’가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손혜원 의원과 ‘숙녀회(숙명여자중·고등학교 동창회)’ 동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손 의원과 김 여사는 숙녀회 62기로 최 씨는 12년 후배인 74기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초 여성 인사수석인 조현옥 수석 ▶2017년 8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 임명된 백경희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조윤제 주미대사의 부인 우선애 씨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부인 오영옥 씨 등이 숙명여고 출신이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