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AK플라자가 쇼핑몰 최초로 단순 위탁경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단순 위탁경영 방식의 경우 직접 건물을 짓지 않기 때문에 적은 투자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이 방식 도입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기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들이 역성장에 빠지는 것을 고려해서 내린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는 줄이고 브랜드 가치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 인접한 토지에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AK&세종을 오는 4월 초에 오픈한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부지는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소우주는 KT&G다. 약 2만㎡ 규모의 대지에 쇼핑센터 건물 2개동과 오피스 타워 3개동, 오피스텔 1개동이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AK플라자는 AK&세종에 단순 위탁경영자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위탁경영 방식은 쇼핑몰을 KT&G가 소유하고, AK플라자는 운영만하는 것을 일컫는다. 따라서 입점한 업체들은 KT&G에 임대료를 지급하며, 매출에 비례한 일정 수준의 금액을 AK플라자에 위탁수수료 명목으로 내게 된다.


이렇게 쇼핑몰 소유주와 경영을 맡는 유통 업체가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AK플라자가 이렇게 파격적인 운영방식을 선택한 것은, 최근 소비 침체와 매출 급감 등으로 인해서 경영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통업계는 외부 위탁경영이 주를 이뤘다. 외부 위탁경영은 유통 업체가 공동투자자를 모색해 쇼핑몰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단순 위탁경영 방식은 쇼핑몰 소유주와 유통 업체, 입점 업체 모두 위윈할 수 있다. 유통 업체의 경우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쇼핑몰 소유주는 쇼핑몰 운영의 노하우 없이 유통 업체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입점 업체도 일반 쇼핑몰과 달리 유통 업체가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서 상권 분석 및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유통 업체는 매출과 비례해 쇼핑몰 소유주에게 위탁수수료를 받게 된다. 유통 업체가 쇼핑몰을 직접적으로 소유할 경우 내수 침체시기에 막대한 피해를 부담해야 하지만, 위탁수수료를 받을 경우 부담은 덜해진다.


AK플라자는 AK&세종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초반부터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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