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출처=하 의원 유튜브 채널 '하태경TV' 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1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김동원 씨에게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에 대한 경찰 수사나 국세청의 조세가 있을 시 내가 방어해주겠다’고 말한 이때 도원결의를 완벽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하태경TV>에서 ‘두 개의 영상’을 통해 김 지사 댓글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정말 인간적으로 용서가 안 됐다. 민주 동문에서 족보를 파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일갈했다.


하 의원은 ‘김 지사 판결문’을 인용해 “김 지사와 드루킹은 2016년 6월 30일부터 지난해 2월 20일까지 1년 8개월간 11차례 접선했다. 만난 장소는 국회가 8번, 드루킹 사무실이 3번이다”며 “집중적으로 만난 시기를 보면 김 지사는 드루킹이 있는 파주로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의 보좌관인 한 모씨는 김 지사가 드루킹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거나 연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김 지사와 드루킹은 굉장히 밀접했던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들의 밀착 관계를 지난해 2월 초 ‘댓글알바 매뉴얼 유출’ 사건 이후 김 지사의 행동으로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김 지사가 즉각 (드루킹과 연락하던)텔레그램 비밀방을 탈퇴했다”며 “여기서 판사가 안거다. 드루킹하고 못된 짓을 안했으면 이거를 왜 삭제하느냐이다. 또 이 기사를 보고 김 지사는 자기가 드루킹과 했던 못된 짓의 증거가 유출됐다고 안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김 지사가 킹크랩을 시연한 여부는 (김 지사 판결문에서)이미 네이버 아이디와 시연한 사람, 목격자 등 정황 증거가 아닌 직접 증거와 직접 증언이 다 나왔다”며 “김 지사가 항소심에서 판결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미 판결문을 다 읽었다”고 말해 김 지사가 항소해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자신의 새누리당 의원 시절을 상기하며 “민주당의 DNA가 민주주의인데, 민주당이 과거 새누리당 보고 ‘민주주의 DNA가 없다’고 그렇게 공격을 했었다”며 “자기들(민주당)이 민주주의 DNA를 스스로 오염시켰으면, 판사를 욕할게 아니라 반성을 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와 같은 학교·학번이었다고 언급한 하 의원은 “같은 민주화 운동세대로, 또는 서울대 민주동문회 일원으로써 (김 지사를)족보에서 파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 지사가 ‘킹크랩’을 개발하고, 그걸 동의하고, 실제로 댓글조작을 했다는 것은 민주주의 영혼을 스스로 파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는데 굳이 현직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를 법정 구속해야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도주의 우려는 없으나 증거인멸의 우려는 판사가 적시한 바 있다”며 “전날(지난 13일)에도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가 있었다. 이로 인해 더더욱 김 지사에 대한 청와대의 비호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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