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외감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감사계약 시즌을 맞은 ‘빅4’ 회계법인의 신규 감사계약이 윤곽잡히고 있다.


작년 11월 개정된 외감법(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을 상회해 감사위원회 의무설치 대상 회사인 12월 결산법인이 직전 연도인 12월 말까지 새 회계연도에 외부감사계약 체결을 마쳐야 하는 것에 대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뉴시스는 15일 단독보도를 내고 빅4 회계법인의 감사계약 성과를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올해 현대건설, 한화, 미래에셋생명보험 등과 새로운 감사계약을 마쳤다. 특히 현대건설의 감사보수는 2017회계연도 기준으로 1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은 아울러 동아쏘시오그룹, 현대오일뱅크 등과 신규계약하고 KT, 동국제약, 롯데칠성음료, 에이치디씨,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롯데칠성음료, 팬오션, 한화투자증권, 현대미포조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삼정회계법인도 현대자동차, GS, 금호타이어, 한신공영, 동원산업 등과 신규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가 2017회계연도 기준 감사인에게 지급한 보수는 17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또 SKC, GS칼텍스, 고려아연, 쌍용양회, 코오롱인더스트리 등과는 재계약을 맺었다.


신규 감사업무 수임금지 징계가 풀린 안진회계법인은 농협금융지주와 관련 그룹사, 현대엔지니어링, 서브원, 한화호텔앤리조트 등으로부터 신규 감사계약을 따냈고 LG와 LS, 대림산업, 신세계, 삼천리 등 감사보수가 3억~5억원에 이르는 곳과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까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영회계법인이다. 한영은 '대어'로 꼽히는 한국전력과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실트론, SK해운 등 SK그룹사와 한솔제지, 한솔홀딩스, 세아베스틸, 포스코엠텍, 한미약품 등과 신규감사 계약을 맺었다.


금융당국은 이번해만 12월 말 결산법인의 감사인 선임 기한을 내달 15일까지 한 달 늘렸다. 신규로 도입한 표준감사시간이 다소 늦게 확정돼 기업들의 감사계약 체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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