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에스티나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이에스티나 오너일가가 주가가 급락하기 전 자사주의 절반 이상을 처분해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12일 장 마감 후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줄었으며, 영업손실이 8억5800만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에 비해 1677%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자 투자자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김기문 회장의 자녀들과 동생 김기석 공동대표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공시하기 전에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들어났다.


오너 일가의 보유 주식 처분이 실적 발표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제이에스티나는 실적 부진에도 남북경협 테마주로 묶여 급등락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작년 말 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남북한 경제협력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8일 9460원까지 올랐다.


1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기석 대표이사와 김기문 회장의 장녀 김유미, 차녀 김선미 등의 특수관계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보유주식의 3.33% 수준인 54만9633주를 매각했다


이후 제이에스티나는 같은 날 오후 2018년도 영업적자가 8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7% 확대됐다는 악재성 내용을 공시했다. 이런 악재 정보로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11∼13일 사흘간 14% 하락했다.


제이에스티나는 보유 중인 자사주도 절반 이상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기존 보유 중이었던 자사주 147만2391주 가운데 54.3%에 달하는 80만주를 12일 주당 8790원에 처분한 것이다. 처분가액만 7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제이에스티나 측은 “회사가 중국 등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브랜드 리뉴얼과 화장품 사업 재정비 등이 절실해 자사주를 매각했다”며 으“특수관계인들은 증여세 등 세금을 낼 자금이 모자라 주식을 판 것이며 주식을 매각할 당시에는 결산이 이뤄지기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금융당국도 해당 종목의 주가 움직임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로 손실을 회피하거나 이익을 거둔 사실이 적발되면 형사 처분을 받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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