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황교안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면 소위 친박이라는 분들이 황교안을 돕다가도 빠져야 하는데 거의 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고 말했다.


황 후보를 돕지 말라는 박 전 대통령의 말이 효과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전했다.


영향력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21대 총선 공천은 아무래도 새로운 당대표가 가지니까 조금 충성도가 낮아진 것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또한 황 후보를 지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비박들이 오 후보를)도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고도 말했다.


그는 “(오 후보가)흡입력이 부족하고 비박 의원들에게 믿음이 부족해 지금 상태로 싸워서는 승률이 대단히 낮다”면서 “특단의 대책으로 일신하지 않는 한 이 상태로는 어렵다.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국민들, 또 의원들에게 한국당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또 오세훈이 돼야 한국당의 미래가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여섯 차례 정도토론회가 있고 또 3번의 합동연설회가 남아있지만 오 후보가 소위 파괴력, 그리고 쉽게 유권자를 이해시키는 그런 것이 얼마나 발휘될 지는 미지수”라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표 선거는 각자도생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한국당 구성원 일부가 탈당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최근 불거진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초동 단계에서 명확하게 대응했으면 보다 짧게 끝날 수 있었다”면서 “세 의원의 발언이 한국당을 대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나경원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일찍이 당론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것과 맥을 같이했다.


또 그는 “모 민주당 의원이 ‘우리가 참 야당복은 있다’고 얘기하는데, 5·18발언으로 인해 묻혀있지만 언젠가 민주당의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분명히 심판할 날이 올 것”이라며 “너무 남의 불행을 행복으로 즐기지만 말고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균형감 있는 자세를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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