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47%로 설 연휴 직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 중 47%로 나타난데 비해, 부정평가자는 44%로 집계됐다. 양자 격차가 3%p로 사실상 긍·부정률이 석 달째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29%로 가장 높았고,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외교 잘함’(이상 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전 정권보다 낫다’, ‘경제 정책’, ‘대북/안보 정책’(이상 4%),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이상 3%)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학생’(61%), ‘화이트칼라’(58%), ‘가정주부’(45%), ‘블루칼라’(43%), ‘자영업’(39%), ‘무직/은퇴/기타’(33%)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9%), ‘대북 관계/친북 성향’(1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최저임금 인상’,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4%), ‘독단적/일방적/편파적’(3%) 등을 지적했다.


직업별로 ‘자영업’(56%), ‘무직/은퇴/기타’(50%), ‘블루칼라’(47%), ‘가정주부’(46%), ‘화이트칼라’(35%), ‘학생’(24%) 군에서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24%, 자유한국당 19%,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각각 8%,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집계됐다.


즉 설 연휴 직전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1%p, 2%p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2%p, 1%p 하락했다.


한편 2차 북미회담을 2주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합의내용을 잘 지킬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잘 지킬 것’이라는 응답이 46%,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4%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론은 작년 4월 27일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58%에 달했으나, 5월 말 2차 남북회담 직후와 9월 3차 평양 남북회담 중에는 각각 49%, 12월 들어서는 38%까지 하락한 바 있다.


1차 남북회담 후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비무장지대 GP 철거,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교류는 꾸준히 이뤄졌지만, 작년 5월 중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난,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 돌변했던 북한의 태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 기대가 무성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출처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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