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화재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정문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추정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한화는 즉시 현장 대응팀을 꾸려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대전시소방본부와 한화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립동 직원 2명과 품질검사 직원 1명 등 정규직 근로자 3명이 숨졌다.


화재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54대와 인원 156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오전 9시 25분께 진화를 마무리했다.


폭발 장소는 육군의 차기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제작하는 이형공장으로 파악됐다.


한화는 추진제 연료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 파손 없이 높이 15m의 이형공실만 전소됐다.


천무는 구경 230㎜ 사거리 60㎞의 로켓포로, 지난 2016년 2월 처음으로 사격장면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전사업장 추진기관 공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재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사고 발생 즉시 현장 대응팀을 꾸려 관련 기관 등과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하신 사망자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한화 대전공장은 화약 등을 취급하는 곳으로, 지난해 5월에도 로켓 추진제인 고체연료 충전 중에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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