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원덕 우리은행 부행장, 라성채 한국거래소 본부장보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올 초 출범한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고, 완전 민영화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우리은행 주식은 1:1비율로 우리금융지주 주식으로 전환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됐다. 지주사 전환의 마지막 작업이 마무리 된 셈이다.


업계에선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1만6000원 이상 오르면 정부가 잔여지분(18.43%)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우리은행의 최대주주를 유지해 온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 18.43%의 지주사 전환 이후 매각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주목되는 것은 정부의 원금회수 환경 조성과 주가 상승에 따른 원금회수 기준 초과 분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원금 회수 기준은 1만4300원 수준으로 우리금융의 주가가 1만6000원 이상으로 오르게 되면 정부가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가 많다. 우리은행도 민영화에 다가가기 위한 여러 주가 부양전략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상장일인 지난 13일 1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금융은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와 강화를 토대로 주가 부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은행의 지주사 전환과정이었던 만큼 현재까지도 은행비중이 98%에 달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 소규모 M&A를 우선 추진하고, 이후 증권, 보험사 등을 인수해 지주사 체제를 완비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해외 기업공개(IR)를 통한 투자자 유치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수익성, 건전성 등 개선된 펀더멘털과 우리금융만이 지닌 성장모멘텀 등 중장기 경영비전 공유를 통해 투자자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손태승 회장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홍콩과 싱가포르, 유럽 등지를 직접 방문해 해외 IR을 실시하기도 했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주사 회장 등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상장일부터 손 회장을 위시한 우리금융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자사주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은 오는 15일 주식이 입고와 함께 자사주 추가 매입 규모를 공시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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