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국내 여행객이 자주 찾는 해외 여행지 항공권 평균 요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12일 지난해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도시 30곳의 왕복 항공권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대비 평균 6% 낮아졌다고 밝혔다.


도시 가운데 요금이 가장 크게 낮아진 곳은 베트남 하노이 -23%였고, 필리핀 칼리보 -17%, 홍콩 -13%, 일본 오사카 -11%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도행 항공권도 6% 가량 낮아졌다.


이 같은 이유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이후 짧은 시간 안에 가까운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려는 사람이 증가하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앞다퉈 해외 취항지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도 한국 시장을 보고 국내 노선을 확장하는데 나섰다.


이로 인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져 항공권 요금 하락으로 이어졌다.


가격 하락폭이 높았던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의 경우 항공자유화 협정이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4개를 보유하고 있던 필리핀 노선 취항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지난 2017년 11월 협정을 맺은 이후 6개사로 늘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도 항공사들의 요금 경쟁 심화로 인기 여행지에 대한 항공권 요금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필리핀 등 단거리 여행지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몽골 등 중거리 항공권 요금도 다소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와 ‘부산-창이’ 노선 운항 횟수를 최대 주 14회까지 늘리는데 합의했고, 지난 1월에는 몽골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확대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올해도 신규 저비용 항공사가 진입하고 기존 항공사들이 취항지를 확대해 항공권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라며 “항공권 가격 하락으로 인기 여행지나 여행 패턴도 다양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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