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불참 의사를 통보함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12일 산업은행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제안 요청을 보냈으나 삼성중공업은 전날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달 31일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주식 전부를 조선통합법인에 출자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인수제안서를 보내면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지만, 삼성중공업이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보자로 최종 낙점됐다.


삼성중공업의 회신 기한은 오는 28일까지였지만,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 입장에서 검토 시간이 부족하고, 그룹 차원에서 조선을 키울 의지가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인수 의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산업은행의 매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확인 실사 등의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본합의서에 따라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 주식 전량을 현물출자하는 대신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조선통합법인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매각 작업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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