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왼쪽부터),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 등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전당대회 연기 관련 회동을 마친 뒤 2주 연기 않으면 후보등록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홍준표 전 대표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불출마에 이어 정우택·심재철·안상수 의원도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했다.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날인 12일 정우택·심재철·안상수 의원은 각각 성명서를 통해 전당대회 출마를 거둬들였다.


먼저 정우택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서 우리 보수적통정당인 자유한국당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좌파포퓰리즘정책으로 피멍드는 민생을 살리고, 자유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살려달라는 마지막 절규”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저 또한 총선승리를 위한 전대로 당이 하나가 되어 독선?독단적인 문재인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하였으나,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아가 “이제는 당대표의 굴레에서 벗어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총선승리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성원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리며, 문재인 정부의 좌파포퓰리즘을 막고 자유대한민국으로 올곧게 다시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새로 선출될 당대표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당을 개혁하고 공정공천으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입당 25년 오직 한길! 저 심재철은 당을 위기 때마다 구해내신 애국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당의 파수꾼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안상수 의원 역시 “저는 오늘 전당대회 당 대표를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끝까지 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약속드린 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폭주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전열을 정비하고 준비해서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한국당이 다시 한번 국민들의 기대와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정통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데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 및 정우택·심재철·안상수 의원과 함께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과 겹친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출마를 강행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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