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왼쪽부터),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 등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전당대회 연기 관련 회동을 마친 뒤 2주 연기 않으면 후보등록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전당대회 일정을 당초 예정된 날짜인 오는 27일로 강행할 뜻을 내비침에 따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12일 오전 향후 행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대 보이콧을 했던 후보 5명이 오늘 오전 공동 행동을 풀고 각자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알렸다.


당초 한국당 전당대회는 오는 27일로 정해졌지만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27~28일에 있을 것이라 발표되며 전당대회 일정 변경 여부를 두고 후보들과 선관위·비대위 간 의견이 분분했다.


급기야 오세훈·홍준표·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후보는 전당대회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이라 엄포를 놓고 공동행동을 결의했다.


하지만 11일 당 선관위가 일정 변경 불가 방침을 재차 확인하자 홍 전 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발표하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보이콧을 선언한 후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홍 전 대표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는 김진태-황교안 양자대결 구도로 굳혀지기 때문이다.


안상수 의원은 “행동 통일은 안하더라도 각자 결심을 해서 대체하자고 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오전 10시 전후로 출마 발표를 할 것”이라며 “당초 6명이 공동 보이콧 선언을 했던 것은 그 행동이 옳다고 보고 지도부가 받기를 원한 것인데 받지를 않으니 개인의 입장이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정우택 의원 또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들의 문재인 정부의 좌파포풀리즘 정책으로 피멍드는 민생을 살려달라는 마지막 절규”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하나 되어 야당다운 야당, 대안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가짐으로 출마했으나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판단돼 짐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제는 당대표 굴레에서 벗어나 백의종군 자세로 당이 총선승리로 나아가는 데 있어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문 정부의 좌파포퓰리즘을 막고 자유대한민국으로 올곧게 다시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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