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 불구 11주 만에 50%선 회복
경제활성화·일자리창출 노력, 북미정상회담 등 평화 이슈 긍정적 작용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설 연휴가 지나며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1월 5주차 주간집계 대비 1.6%p 상승한 50.4%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 3주차 국정 지지율인 52.0% 이후로 11주 만에 50%대를 회복한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작년 11월 4주차(48.4%) 주간집계에서 처음 40%대로 하락했고, 한 달 뒤인 12월 4주차에는 45.9%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직전조사인 1월 5주차까지 10주 연속으로 4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태우·신재민의 폭로에 이어 손혜원 투기논란과 김경수·안희정 구속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1월 2주차부터 5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고, 설 연휴 직후인 지난주조사에서는 다시 50%대로 진입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회복세는 작년 말부터 본격화한 경제활성화·일자리창출 노력이 꾸준히 지속되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북미 실무협상 소식 등 최근의 한반도 평화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p 내린 45.4%로 나타나 긍·부정 격차는 5.0%p까지 벌어졌다.


세부적으로 지역별로는 서울(▲8.6%p, 47.2%→55.8%, 부정평가 40.5%), 광주·전라(▲2.6%p, 66.4%→69.0%, 부정평가 28.7%), 대구·경북(▲2.2%p, 35.7%→37.9%, 부정평가 60.0%)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연령별로는 40대(▲4.6%p, 56.5%→61.1%, 부정평가 35.7%), 50대(▲3.6%p, 44.2%→47.8%, 부정평가 47.4%), 20대(▲1.5%p, 53.9%→55.4%, 부정평가 40.8%)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7.8%p, 36.4%→44.2%, 부정평가 49.9%), 자영업(▲5.6%p, 39.5%→45.1%, 부정평가 50.6%), 가정주부(▲4.7%p, 40.9%→45.6%, 부정평가 49.2%), 사무직(▲3.3%p, 59.4%→62.7%, 부정평가 35.9%)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전·세종·충청(▼2.8%p, 47.8%→45.0%, 부정평가 52.5%)과 부산·울산·경남(▼2.1%p, 42.3%→40.2%, 부정평가 53.1%), 학생(▼6.0%p, 52.4%→46.4%, 부정평가 47.1%)과 노동직(▼5.8%p, 51.3%→45.5%, 부정평가 52.0%), 무당층(▼1.0%p, 29.9%→28.9%, 부정평가 59.0%)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무당층이 감소한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 등 정의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소폭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조사 대비 0.7%p 오른 38.9%를 기록해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이어진 내림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역시 1.5%p 상승한 28.9%로 황교안 전 총리 입당으로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1월 3주차부터 4주 연속 상승, 20%대 후반을 유지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조사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집계됐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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