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미북정상회담 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북회담 전 개각을 단행하는 데에는 야당의 인사청문회 공세를 한반도 평화 이슈로 일정 부분 상쇄시키기 위한 정무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각 대상은 7~8명이 거론되어지고 있으며 청와대의 후임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 청와대가 개각 대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교체 대상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정부 부처 장관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우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현재까지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또 현역 국회의원직을 겸하고 있는 점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했던 내각 인사들도 개각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청와대는 교체되는 장관들 후임 인사로 내년 총선에 출마 의향이 있는 인사는 배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가급적 관료나 학계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인사 검증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해수부 장관으로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으며, 행안부 장관에는 인천 부평구청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다문화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문체부 장관 후임으로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유력시되고 있고, 과기부 장관에는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법무부 장관엔 김인회 인하대 교수와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은 미북회담 이후에나 교체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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