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이 최근 ‘곤 게이트’로 불협화음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한 뜻으로 구글과 제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6일자 보도에 따르면 3사 연합은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 회사인 ‘웨이모’와 제휴하기 위해 막바지 협의 중이며 금년 봄 구체적인 제휴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3사 연합은 웨이모와 무인택시 등을 공동개발하는 등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서비스의 사업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웨이모는 특히 자율주행차의 시스템을 총괄하는 인공지능(AI)에 특화 돼 있으며 표지판이나 지도, 차의 주변을 인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미국에서의 총 주행거리가 1000만마일(약 1600만km)을 돌파했으며 동년 말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실용화에성공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주변 지형지물 인식 등과 관련해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이 필요하다. 이같은 지점을 고려해볼 때 웨이모는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가 1075만대에 달하는 3사 연합과 제휴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모는 미국의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JLR)과도 제휴관계에 있지만 구미지역이 중심이라 아시아 쪽에 강세인 3사 연합과의 제휴가 성사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보완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이른바 닛산 쿠데타설로 불리는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의 구속 사건 이후 르노와 닛산이 갈등을 지속하고 있지만 차세대 차량 경쟁을 준비하기 위해 자율주행차량 분야에서는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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