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현대중공업은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현지 법인인 수빅조선소 인수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현지 언론인 비즈니스미러는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이 “최근 한국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수빅조선소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유럽과 터키 조선사들도 수빅조선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수빅조선소는 실제로 파산 상태에 접어든 것이 아니라, 단지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일부 외신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됐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업계에서는 수빅조선소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경쟁력을 높이려 2006년 필리핀 수빅에 건립한 곳으로 상선을 건조해 왔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이 10년째 이어지면서 수주량 감소와 선가 하락 등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필리핀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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