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막바지에 돌입한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심사결과가 이르면 이달 내에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신규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발급 여부를 앞두고 신청 항공사들로부터 2차 보완서류를 제출받았다.


이는 항공사들이 지안해 면허신청 다시 낸 사업계획서의 내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현재 신규 LCC 면허를 신청한 항공사는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에어필립 등 4곳이다. 여기에 가디언스는 화물사업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생 항공사들은 지방공항을 모기지로 삼고 각 사의 전략을 통해 7번째 LCC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3월 내에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소비자편익 향상으로 이어질까?


신생 항공사들이 면허 취득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반면, 기존 항공사들은 신규 LCC 진입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 새로운 경쟁 업체가 등장하면 공급 과잉과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신규 LCC 진입을 눈앞에 두고 기존 항공사들은 벌써부터 신기종·신규노선 확대뿐 아니라 서비스·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시장 우위 선점에 애를 쓰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기에 ‘사전주문 기내식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보다 앞서 진에어는 ‘진 쉐프’라는 해당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사전주문 기내식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대형 항공사의 비즈니스석 등에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로 분류되며, 탑승객이 미리 홈페이지 등에서 음식을 주문해 탑승 후 음식을 제공받는 것이다.


기존 항공사들은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특가 이벤트를 통한 가격 인하도 계속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외 36개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에서는 편도기준 제주도 항공권을 1만3900원에 판매하며, 오사카 4만5900원, 블라디보스토크 8만1900원 등에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도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5~6월 출발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JJ멤버스위크’ 특가 프로모션을 오는 11일부터 2월17일까지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CC 경쟁이 격화되면서 서비스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소비자 편익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시작되면 소비자들은 반사 이익을 누리겠지만,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면 기존 서비스를 줄이는 비용절감에 나설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LCC 항공사들은 기존에 무상을고 제공하던 기내식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있다. 현재 무상 기내식을 제공하는 곳은 진에어가 유일하다.


일부 항공사들은 출범 당시 무료였던 사전 좌석 지정과 무료 수화물도 유료화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서비스를 뺀 더 저렴한 특가 좌석비율을 늘렸고 전체 가격도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점점 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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