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짜가 겹친 것과 관련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7일 “북으로 보낸 귤 상자에 귤만 들어있겠느냐는 ‘귤 음모론’을 능가하는 ‘날짜 음모론’”이라 전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요 이슈를 가짜뉴스로 가공하고 음모론으로 각색하는 솜씨는 탄복스러운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살하려는 북측이 문재인 정권을 생각해서 한 술책”이라 주장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북미회담이 2월 말에 열리리라는 것과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약속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라며 “이 공개된 사실을 근거로 북미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 날짜가 겹쳤다고 한 달 이상 전당대회를 연기하자는 홍 전 대표의 주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혹시 뒤쳐진 당내 지지도를 의식해 시간벌기를 하자는 주장은 아닐까”라 전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언제 열리든 그것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한반도 명운이 걸린 북미회담을 이렇게 희화화하는 한국당의 인식이 처연하기만 하다”면서 “자신의 필요를 위해 모든 것을 가져가 꿰어 맞추는 황당무괴한 음모론은 이제 그만 늘어놓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강병원 원내대변인 또한 이날 오전 YTN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참 우리 홍준표 (전)대표는 역시 저희 민주당 명예당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거들며 “홍 전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며 여전히 냉전 시각에 갇힌 표현을 한 것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