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와 2차 미북정상회담 날짜가 겹치면서 당내 일각에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늘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전대를 연기해야 한다는 강한 주장이 있었고, 연기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강하게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밝히며 “오늘 결론은 내리지 않았고, 내일 중으로 후보들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 생각은 원칙적으로 전대 날짜는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인데, 그러나 문제가 제기됐으니 무거운 마음으로 들어보고 따져봐서 내일 결론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회담은 진행되는 것이고 회담 이후에도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빨리 지도부를 구성해야 더 빨리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오늘은 결론을 내리지 말자고 했다”며 “만약 연기한다면 챙겨야 할 사안을 검토하고 후보들 의견도 직접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당 선거관리부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준비하는 입장에서 1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장소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모바일 투표, 현장 투표 시 투개표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적극 협조하도록 채택이 다 됐는데, 중앙선관위는 3월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가 있어 연기가 되면 새롭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연되면 방송사 토론과 연설회 장소 등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야 해서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그런 문제를 오늘, 내일 충분히 논의해보고 내일 중으로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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