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매수자들은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 매도자들은 더 이상 싸게 내놓지 않겠다고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7일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877건으로, 지난 2014년 1월 1196건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만 198건과 비교해도 81.6%나 급감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1만 3813건으로 고점을 찍고 감소하다가, 8월부터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 기대 등에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성수기와 겹쳤던 가을 거래량은 9월 1만 2235건, 10월 1만 117건 등으로 1만 건을 웃돌았다. 이후 11월과 12월 각각 3544건, 2299건으로 다시 급감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1월 거래량이 1만 21건으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지난달에는 가장 적은 20건에 그쳤다. 강남권 거래 역시 크게 감소했다. 강남구는 690건에서 86건, 서초구는 519건에서 64건, 송파구는 825건에서 82건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서 전?월세 거래를 비교적 활발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 7631건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4.7%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이 1만 2869건으로 같은 기같 29.6%나 급증했다.


1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지난해 12월부터 집들이를 시작하면서, 송파구 전체 거래량이 173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근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91.6%, 전월 대비 59.7% 급증한 것이다.


이 밖에 은평구(444건·전월비 41.0%↑), 성북구(444건·28.0%↑) 등에서도 전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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