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설 명절 기간에도 이른바 ‘김경수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친데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정말 반성은 1도 없는 정부여당”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경수 구하기가 아니라 민생 구하기에 나서야 한다”며 이와 같이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휴 내내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 하더니 이제는 경제도 괜찮다고 말하는데, 민심을 몰라도 이렇게 모르느냐‘며 ”재판 불복, 헌법 불복에 이은 민심 불복“이라고 질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연휴 내내 릴레이 농성, 유튜브 방송을 이어갔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묵묵부답 하고 있다”며 “야당이 요구하는 여러 의혹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반성 없는 궤변으로 일관한다면 국민이 넘어가 줄 것이라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라며 “묵묵부답과 무시로 일관할 때 다음 조치에 대해서 신중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는 27일~28일 베트남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미북정상회담 날짜만 급하게 발표한 상황에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큰 그림 속에 종전선언이 되어야 하는데, 종전선언이 있고 나면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안보 공백으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므로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퍼스트 협상 우려도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해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명확히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당도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한국당 입장과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을 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전당대회 날짜와 미북정상회담 일정이 겹친데 대해선 “전당대회 날짜와 (미북정상회담 날짜가)공교롭게 겹친 것은 여러 해석이 있는데, 이것이 의심이길 바란다”며 “지난 지방선거 때 신북풍으로 재미를 본 정부여당이 만약 내년 총선에서 신북풍을 계획한다면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국민들도 세 번쯤 되면 그 진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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