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북미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올해 상반기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시기와 규모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발표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한미는 지난해 12월까지 연합훈련 방식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물론 비핵화 협상 등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해를 넘겨서도 발표를 미루고 있다.


새해 들어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실시되면서 한미 군 당국도 연합훈련 계획에 대한 발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연합훈련과 관련된 부분은 지금 한미 간에 계속해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1월말 정도까지 미 국방부와 최종 확인을 하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과 최종적으로 전화통화를 해서 확정을 짓든지, 장관끼리 일정이 안 되면 국방정책실장이 미측과 확인해서 방향을 결정해 우리 국민들께 알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6일 개최를 앞둔 북미실무회담 이후 또는 늦어도 정상회담 개최 전까지는 한미 군 당국이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내일 평양에서 있을 북미 간 실무협상이 큰 이견 없이 끝나면 (연합훈련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무 협상이 끝나고 한미 간에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발표할지 결정해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키리졸브(KR) 연습은 연합 지휘소훈련(CPX)으로 매년 2~3월 중 진행됐다. 올해는 다음달 4일부터 2주간 실시하는 것으로 방향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증원 병력이 참여하는 야외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FE) 훈련은 훈련 규모를 축소해 대대급 정도의 야외 기동훈련으로 연중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12월 ‘비질런스에이스’ 등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유예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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