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작년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성과급을 한 몫 단단히 챙겨 받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각각 연봉의 50%, 기본급 기준 1700% 수준의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전월 31일 초과성과인센티브(OPI, 옛 PS)를 지급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목표를 찍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반도체 사업 임직원들은 연봉의 50%(지급기준 최대치)를 받았다.


앞서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때 에도 50%의 성과급을 받았던 무선사업부는 금년 연봉의 46%만 받으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반도체 사업 임직원들의 위상은 더욱 단단해졌다. 반도체 사업 임직원들은 작년 12월 최대 기본급 500% 수준의 특별보너스를 받았으며, 기본급의 100% 수준의 목표달성 장려금(TAI)도 상·하반기 2차례나 된다. 연봉 6000만원대 과장급 직원들은 이번 OPI와 특별보너스와 TAI 등을 합산해 성과급만 5000만원 이상 받은 셈이다. 과장급의 경우 연봉과 성과급을 더하면 연 급여 수령액이 1억원을 상회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 사업으로만 4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51%에 육박해 100원어치를 팔면 절반 이상이 이익으로 남았다. 다만 작년 4분기부터 금년 상반기까지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내년도 성과급 규모는 낙관하기 어렵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매출액 40조4451억원과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기록, 2년 연속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작년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에게 기준급의 17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확정하기 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전월 31일 대표 교섭권을 가진 생산직 노동조합이 기본급 기준 1700% 수준의 성과급을 받아들이면서 성과급 규모와 관련한 노사 갈등은 일단락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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