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미 국무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달 말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3일 방한했다.


비건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통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시내 모처에서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다.


당초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의 회동은 4일 정도로 일정을 조율 중이었지만, 하루 당겨 만나는 것으로 정리됐다.


비건 대표는 4일 오후에는 청와대를 찾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뒤 익일인 5일 판문점에서 김혁철 전 대사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은 실무협상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될 합의 문서에 포함될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의 영변 등에 있는 핵시설 폐기에 따라 미국이 어떤 조치를 할 것이냐가 논의의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전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해체를 약속했다며, 상응 조치와 관련해 실무협상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상응 조치로 예상되는 것은 우선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이 거론된다.


다만, 북한은 상응 조치로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 온 제재완화를 강하게 바라는 것으로 알려져 실무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협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미 국무부도 비건 대표의 3일 방한 일정을 공개하며 일정이 정리되는 시점은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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