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환담하고 있다. 2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설 명절 기간 동안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기업 경영현안과 핵심 사업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공식 외부일정 없이 기업 경영현안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설 연휴 기간인 2월초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올 첫 해외 출장을 시작으로 5G(5세대 이동통신)와 AI(인공지능), 바이오, 전장부품 등의 기반 마련을 위한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설 연휴기간 수소차 활성화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4년 7개월 만에 타결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방향성도 고민해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가 정부여당의 관심 속에 새로운 노사관계 모델이 될 것이란 긍정적 평가 속에 현대차 노조의 반발이 큰 만큼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설 명절에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SK텔레콤을 이동통신 사업부문과 투자 사업부문으로 나누는 물적 분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투자 물적 분할을 하게 되면 SK텔레콤 투자부문은 그룹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된다.


구광모 회장은 LG전자과 LG화학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다.


프리미엄 가전 출시 확대 등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자동차 전장기업 ZKW 인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건설 등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는 물론 로봇과 AI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무게가 실린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로봇 전문 업체 ‘로보스타’의 지분 30%를 확보하고 해외 첫 AI 전담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하는 등 신사업 육성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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