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피해 후 오히려 경찰에게 과잉 진압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씨(29)가 성추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자신은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1일 오전 9시59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강제추행 혐의로 출석했다. 그는 ‘성추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끌려가는 여성을 도와주려다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을 당한 게 맞느냐’는 물음에는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을 찾은 여성 2명이 지난달 21일 “김씨로부터 (버닝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씨는 강제추행 외에 업무방해, 폭행, 모욕, 관공서 주취소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경찰에 과잉진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은 지난해 11월24일 발생했다.


당시 김씨는 버닝썬 관계자 장씨와 보안요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인 자신만 강압적으로 체포했다는 주장을 인터넷 상에서 이어갔다.


그는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도 일방적인 모욕과 편파 수사, 인권침해를 일삼았으며 경찰의 폭행으로 119 구급대원을 불렀으나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김씨가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지 않고 폭언을 하며 고성을 질렀고 클럽 입구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의 업무방해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여기에 클럽 보안요원을 때렸다는 피해 진술까지 나왔으며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김씨가 폭언을 하며 돌아가라고 해 병원에 가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씨를 상해 혐으로 입건했고 주변 보안요원들의 가담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여성 2명이 자신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에는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조사 도중 귀가했으며 이후 출석 통보에 불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버닝썬은 유명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씨가 이사진으로 참여한 곳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으나 그가 최근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책임회피가 아니냐’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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