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업생산이 전년에 비해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산업생산지수가 106.6으로 전년보다 1% 늘었다.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0.6% 감소했다. 지난해 9월 -1.4% 감소했다가 10월 1.2% 오르며 반등했다가 11월 -0.7%를 기록하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반도체 등이 줄어 전달보다 1.4%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수술이 줄고 관련 자동차 부품의 국내?외 수요가 부진했던 탓에 5.9% 감소했다. 반도체는 데이터 센터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서버용 디램(RAM) 등에서 수요가 감소했고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도 줄었다.


이에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2.7%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5.1% 증가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2.4% 투자가 줄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2.4% 늘었다. 건축(2.1%)과 토목(3.3%)에서 모두 증가했다.


건설수주에서는 기계설치, 철도?궤도 등 토목에서 27.6% 증가했으나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에서 17.6% 떨어졌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 연속 하락 중인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시기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012년 이후 전반적으로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폭은 크지 않지만 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경기 전환점에 대한 판단은 다음달이나 3월 초에 나오는 확정 내지 잠정 자료를 기반으로 전문가 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하는 등 의견이 모이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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