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해 4분기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는 올해 2분기 이후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되며 하반기 수요 성수기 영향 속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 취가 지속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 안정화로 전 응용처에서 고용량화를 위한 수요가 증가하며 수요 견조가 예상된다. D램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하반기엔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증가가 견조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버시장의 주요 조정은 데이터센터의 설비투자 둔화 때문이라고 보다 대형 업체의 재고 확보로 수요가 위축되고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로 구매가 지연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전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의 투자회복 시그널이 있고, 서버의 펀더멘털 수요가 견조한 만큼 고객사의 재고 안정화에 따라서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올 2분기 이후 수요 둔화세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 부사장은 현재 재고 수준과 재고 운용계획과 관련해서는 “4분기 출하량이 감소하며 재고가 증가했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올해 2분기 이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재고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빗그로스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D램 수요 성장은 10% 후반, 낸드플래시는 30% 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D램 빗그로스는 10% 후반대, 낸드플래시는 한자릿수 후반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는 1Y나노(10나노 중반대) D램을 포함해 10나노급 제품의 비중이 70%이상 달했기에, 1Y나노급 비중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하반기 EUV적용 7 나노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5나노 EUV(극자외선) 공정 완료 등 기술 개발 통해 중장기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고객수를 전년대비 40% 이상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구조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부터는 본격화되는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과 관련한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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