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일명 일본닛산 쿠데타설로 불리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일본검찰 구속사태 이후 르노그룹과 닛산자동차의 경영진이 회합했지만 르노그룹의 새 사령탑인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르노그룹 티에리 볼로레 최고경영자(CEO)와 닛산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은 전일 네덜란드에서 만나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전월 24일 르노 그룹의 세나르 회장 선임 이후 첫 3사 연합 경영진 간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세나르 회장이 참석하지 않았고, 미쓰비시자동차의 마쓰코 오사무(益子修) 회장도 현장에 직접 자리한 것이 아닌, 영상 전화로 참여했다.


닛산은 곤 전 회장의 구속과 해임을 계기로 르노 측이 가진 회장 등 경영진의 인사권을 뺏으려 하고 있지만, 르노는 기존 방식대로 세나르 회장이 르노의 회장도 겸직하게 하려는 상황이다.


르노는 닛산 지분의 4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결권도 있다. 대조적으로 닛산은 르노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의결권은 없다. 이에 따라 현재 3사 연합의 경영권은 르노에게 있다. 당초 이 때문에 르노는 합병을 추진하고 닛산은 이에 반대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세나르 회장의 불참에 따라 전일 회동에서는 곤 전 회장 이후 누가 3사 연합의 수장을 맡을것이냐에 대한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


다만, 르노의 볼로네 CEO와 닛산의 사이카와 사장은 회동에서 3사 연합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종전대로 중요한 결정은 3사 수장의 합의제를 통하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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