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6·25 전쟁 영웅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과 역대 국방부 장관 등 예비역 장성 450여 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장성단(이하 대수장)’은 30일 “9·19 남북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한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은 석고대죄하고, 정치인들에게 아부하는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즉시 사퇴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대수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출범식’에서 대군·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는 대한민국을 붕괴로 몰고 가는 이적성 합의서다. 조속한 폐기가 그 정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서명한 송 전 장관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국민과 군 선배들을 외면하고 오직 정치인들에게 아부하는 정 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사죄하라”고 질타했다.

또 “군 선배들은 군의 본분을 잊고 자리에 연연하는 자들은 후배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수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권영해·김동신·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이필섭 전 합동참모본부의장 △이수용 전 해군참모총장 △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 △이상무 전 해병대사령관 △박환인 전 해병대 부사령관 등 9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 밖에도 출범식에는 주호영·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야권 정치인과 이종구 전 국방부 장관, 신원식 전 합참차장 등 예비역 장성 4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수장 측은 “(첫 사업으로)유튜브 채널 ‘장군의 소리’를 통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보충을 위한 국민성금 모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예비역 단체인 재향군인회와 성우회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올해 예상치 못한 예비역 장성 단체인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장성단’이 등장하면서 한동안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대수장의 등장은 향군·성우회의 ‘9·19 군사합의 지지입장’에 대한 압박의 의미가 있으며, 그만큼 성우회가 현 정부 집권 이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수장 예비역 장성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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