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인턴기자]올해 하반기부터 휠체어 사용자도 고속·시외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일 휠체어 탑승설비를 갖춘 고속·시외버스 시승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버스는 시범사업을 거쳐 올 9월에 정식 운행될 예정이다.


교통안전공단은 2017년 4월부터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시외버스 표준모델 및 운영기술을 개발에 관한 R&D사업을 수행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표준 모델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시범사업 전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시승행사에선 터미널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버스를 운행하고 예매시스템과 승·하차 등 운영서비스를 시연한다.


새로 개발되는 고속버스에는 ▲휠체어 탑승을 위한 승강장치 ▲승객 보호를 위한 휠체어 고정장치 ▲3점식 안전띠가 설치돼 있다.


또 휠체어 사용자가 없을 땐 다른 승객이 기존 좌석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슬리이딩 좌석 방식을 적용했다.


정부는 예산 13억4000만원을 반영해 8월까지 차량개조, 터미널 및 휴게소 시설개설 등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운행 노선은 시범사업 기간에 장애인단체, 관련 교통업계 등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시승행사에서 나오는 의견을 수렴해 연구·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향후 이 버스를 원활하게 보급해 휠체어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