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인턴기자]지난해 사이버범죄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도 사이버상의 위협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찰청은 사이범범죄 발생 통계와 전망 등을 담은 ‘2018 사이버 위협 분석 보고서’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범죄 전체 건수는 14만9604건이었다. 이는 전년 13만1734건보다 13.6% 증가한 수치다.


사이버 범죄중에는 인터넷 사기가 11만2000건(74.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이버명예훼손 모욕 1만5926(10.6%), 사이버금융범죄 5621건(3.8%), 사이버저작권침해 3856건(2.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종 범죄 유형도 등장했다. 웹캠, IP카메라 등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대규모로 감염시키는 악성 코드가 유포됐고, IP카메라 해킹을 통해 사생활을 훔쳐보는 등의 범죄가 대표적이다.


경찰은 올해도 SNS를 이용한 메신저 피싱이나 해킹 등의 범죄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예방을 당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상의 위협은 네가지로 나눠 전망되는데, 여기에 주목할 만한 것은 공급망 공격과 스피어피싱의 진화다.


공급망 공격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제작하는 보안프로그램 등에 대한 접근 권한을 먼저 확보해 제작단계에서 악성코드를 침투시킨 후, 정상적인 업데이트를 위장해 감염시키는 수법이다.


스피어피싱은 피싱메일의 진화형으로 공격자가 사전에 공격 대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 특정 개인이나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피싱 방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융합과 초연결사회의 도래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종 사이버범죄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며 “사이버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을 보호하고자 사이버범죄의 세부 수법과 검거 사례, 예방방법을 보고서에 담았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분석보고서를 발간해 사이버범죄 정보 및 예방방법을 알릴 방침이다. 보고서는 경찰청 홈페이지나 경찰청 공식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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