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카카오가 김정주 NXC 대표가 매각 의사를 밝힌 국내 게임업체 넥슨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에 따른 사업적 시너지는 크지만 10조원에 달하는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카카오 측은 “넥슨 지분 인수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인수자문사 선정 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말 그대로 검토 단계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 매출 1조 9723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1654억, 이익률 8.38%를 기록, 동종업계 대비 수익성이 낮다. 지난해 예상매출은 2조 300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93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는 게임업체인 카카오게임즈를 통해서 2017년 201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166억원이었다. 따라서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핵심 자회사로 넥슨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넥슨을 인수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난관은 역시 자금이다. 넥슨 인수에 필요한 금액은 일본에 상장한 넥슨재팬의 시가총액을 감안해 10조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카카오 연간 매출보다 5배가량 큰 규모다. 따라서 카카오가 현실적으로 단독 인수하기는 어렵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