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와 사위, 손자 등 일가족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한 사실을 밝히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딸 가족이 급하게 부동산을 증여·매각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해외로 이주 간 부분에 대해 국민이 궁금해한다”며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아세안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그래서 문 대통령 딸 가족이 아세안 국가로 이주했나보다”라고 말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곽 의원은 “다혜 씨 남편 서 씨는 2010년에 산 구기동 빌라를 작년 4월 다혜 씨에게 증여했고, 다혜 씨는 3개월 만에 이를 급하게 매각한 뒤 남편·아들과 함께 아세안 국가로 이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 씨(문 대통령 사위)가 작년 3월에 다니던 게임회사를 그만두고, 부인에게 빌라를 증여하고 매매했는데 증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달라”며 “항간에는 서 씨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 원이 지원됐고, 이 중 30억이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 됐다는 소문이 떠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재산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하거나 처분했다는 말도 나오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니 (청와대가)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으며, 동 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도 “(사실관계 해명 요구는)자유한국당이 공식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곽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해외에선 국내보다 경호 예산이 더 들어가는 만큼 문다혜 씨 일가에 대한 경호여부와 추가 소요 예산 ▶해외이주 사유로 국제학교 입학 등 교육문제 때문이라면 국내에선 어떤 불만이 있는 것인지를 밝혀달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문 대통령 딸 부부의 구기동 빌라 증여·매각 논란을 거론하며 “서 씨가 직접 자신 명의의 집을 팔면 되는데 다혜 씨에게 증여해 매각한 일이 석연치 않다”고 제기한 바 있으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다혜 씨 부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에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고 답한 점을 이날 꼬집으며 ▶(조국 수석이 다혜 씨 부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범범행위 여부를 누구에게 확인했는지 ▶조 수석이 가지고 있다고 한 관련 부동산 서류 일체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에서 곽 의원의 자료 공개에 대해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사실 유포”라며 “곽 의원의 자료 취득경위와 자료 공개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확인 후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