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여성연대 워크숍'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공식적으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통해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되살리겠다”며 당권에 도전할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철 지난 좌파 경제실험인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의 도그마가 됐다”며 “이 정권과 손잡은 강성 귀족노조가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하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을 탈취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북핵을 머리에 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갈 수는 없다. 북한의 독재와 인권탄압을 놓아두고 진정한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 “한국당을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혁신하겠다. 정책과공약을 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동력으로 삼겠다. 당 대표가 된다면 ‘2020경제대전환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면서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 올해 안에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등 이 정권의 망국정책을 반드시 폐기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망국의 길을 고집한다면 주저 없이 거리로 나서겠다”며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해 강한 한국당을 만드는 것이다. 기둥이 높고 튼튼해야 ‘빅 텐트’도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확고한 원칙이 외연확대에 장애가 된다는 비판은 옳지 않다. 단단하게 땅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 좋은 인재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면서 “당의 문호를 개방해 인재풀도 적극 확대하고 당직인선부터 탕평의 원칙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