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 연령, 이념, 정당지지층에서 '그래도 반대'...한국당, 바른미래당, 보수층은 '그러면 찬성'
TK 및 20대는 찬반양론 팽팽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국민 10명 중 6명에 이르는 대다수는 미국 측이 주장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요구 수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카드를 꺼낸다 해도 절반 이상의 다수가 수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미국 측의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인상요구 수용에 대한 찬반조사를 실시한 결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반대 입장이 58.7%, ‘받아들여야 한다’는 찬성 입장이 25.9%로 반대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은 전년도 대비 17.7% 증액된 1조 1,300억 원을 제시했지만 우리 정부는 1조 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는 1년 이상 북한의 무력도발이 중단되고 있고, 남북 간 교류·협력이 재개되며 한반도 평화 무드가 지속됨에 따라 평화를 통한 안보증진, 경제적 이해 우선의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지역별로 광주·전라(반대 70.3% vs 찬성 13.6%), 경기·인천(60.7% vs 22.0%), 대구·경북(58.9% vs 21.7%), 부산·울산·경남(56.5% vs 34.5%), 서울(55.4% vs 28.3%), 대전·세종·충청(52.6% vs 34.2%) 순으로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63.6% vs 26.0%), 30대(61.3% vs 25.4%), 40대(61.1% vs 29.1%), 60대 이상(58.4% vs 18.7%), 20대(48.2% vs 33.3%) 순으로 나타났고, 이념성향별로 진보층(69.5% vs 18.8%), 중도층(62.4% vs 28.5%), 보수층(49.8% vs 33.8%),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5.5% vs 11.8%), 정의당 지지층(68.2% vs 23.4%), 바른미래당 지지층(59.6% vs 18.2%), 무당층(50.3% vs 28.0%)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반대 39.3%에 찬성이 44.6%로 방위비 인상에 대한 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협상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감축·철수를 가정하고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요구 수용 찬반을 조사한 결과, ‘그래도 인상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그래도 반대)는 응답이 52.0%로 나타났고, ‘그렇다면 인상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그러면 찬성)는 응답이 30.7%로 21.3%p의 격차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지역별로 광주·전라(그래도 반대 60.7% vs 그러면 찬성 16.9%), 경기·인천(56.5% vs 25.4%), 부산·울산·경남(52.0% vs 38.6%), 대전·세종·충청(51.5% vs 30.2%), 서울(49.8% vs 32.2%), 연령별로 30대(58.5% vs 28.8%), 50대(55.5% vs 29.0%), 40대(53.8% vs 33.7%), 60대 이상(50.9% vs 25.4%), 이념성향별로 진보층(69.6% vs 13.2%)과 중도층(52.7% vs 34.0%), 지지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73.4% vs 22.3%),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7% vs 10.3%), 무당층(43.7% vs 33.9%)에서 ‘그래도 반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하다고 집계됐다.


다만 대구·경북(그래도 반대 37.6% vs 그러면 찬성 37.2%)과 20대(40.9% vs 38.7%)에서는 ‘그래도 반대’와 ‘그러면 찬성’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렸고, 자유한국당 지지층(26.7% vs 56.9%)과 바른미래당 지지층(43.8% vs 48.9%), 보수층(34.1% vs 50.2%) 역시 ‘그러면 찬성’이 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전국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리얼미터>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