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삼성중공업은 수주가뭄의 여파로 지난해 409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5조2651억원, 영업손실 40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5242억원)에 비해 21%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는 조업물량 축소가 지속되고 있어서다”며 “영업손실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조업물량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2017년에 선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선업종은 선박 수주 후 2~3년 뒤 매출이 본격 발생한다. 2016년 당시 수주 부진에 따른 일감 부족과 고정비 부담이 지난해 영업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부터 LNG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2017년 수주한 물량이 건조에 나서면서 올해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지난해 63억달러보다 24% 늘어난 78억 달러로 설정하는 등 실적회복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에 대한 증권계의 전망도 그리 어둡지 않다. SK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0.66배로 경쟁사 대비 할인된 상태”라며 “할인 해소는 해양플랜트 수주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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