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임명한 사안과 관련, 25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 투쟁에 돌입한 데 대해 여야를 비롯해 온라인 게시판에서 온갖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걸핏하면 보이콧이니 어린아이 밥투정 하는듯하다”며 “급기야 ‘5시간 30분’동안 릴레이 단식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웰빙정당의 웰빙 단식, 투쟁 아닌 투정을 증명한 셈”이라 말했다.


또한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한국당의 국회일정 복귀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 점심식사 후 저녁 먹기 전까지 ‘5시간 30분 단식’”이라며 “다들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고 ‘단식 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페이스 북에 공개한 자유한국당 단식 일정표

노웅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한국당의 릴레이 단식 계획이 나왔다.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그리고 오후 2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단식을 ‘교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제 눈에는 ‘릴레이 단식’이 아니라 ‘릴레이 다이어트’로 보인다. 놀면서 세금으로 월급 타고, 웰빙을 위한 간헐적 단식으로 건강까지 챙기겠다는 심보인가”라 물었다.


그는 이어 “목숨을 걸었던 숱한 단식농성정신에 대한 모독”이라며 “국민의 손발이 되라고 뽑은 국회의원이 어찌 이토록 국회의 발목을 잡는지 분노가 치민다”며 한국당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 일정표를 공개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 또한 “일찍이 한국당의 정치선배였던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굶으면 죽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정치가 안 되니까 개그로 승부를 보려는 수작인가”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게시판에서도 누리꾼들의 조롱은 계속됐다.


“내가 아침 6시 반에 밥을 먹었고 지금 오후 2시니까 거의 8시간 동안 단식 중이네”(fcss****), “12시에 밥 먹었습니다. 단식한지 5시간이 넘어가니까 어지럼증이 오네요. 집에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abcd****), “이건 알바도 쉴드 못치겠다”(zard****)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 및 자료출처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강병원 원내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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