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올해 전국의 22만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9.13% 상승했다. 서울은 17.75% 상승했고, 이 가운데서도 용산구, 강남구, 마포구는 3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서울정부청사에서 전국 표준주택 상승률이 9.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표준 단독주택 가격 공시가 시작된 이후 최대 상승치로 알려졌다.


전국의 표준주택 공시가 상승률이 지난해 5.51%를 기록하는 등 최근 수년간 4~5% 선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9%를 넘긴 것이다. 이처럼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지금까지 지나치게 낮아서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올해부터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지역별로 보자면 ▲서울 17.75% ▲대구9.18% ▲광주8.71% ▲세종 7.62%▲제주 6.76%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 반해서 ▲경남 0.69% ▲충남 1.82% ▲울산 2.47% ▲전북 2.71% ▲경북 2.91% 등은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표준 주택 공시가격이 많이 올라서 세금 폭탄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으나, 일부 초고가 주택에 대해서만 공시가격을 조정한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서울 용산구 35.40% ▲강남구 35.01% ▲마포구 31.24% ▲서초구22.99% ▲성동구 21.6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달리 ▲경남 거제시 –4.45%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4.11% ▲창원 의창구 -3.97%▲ 창원 진해구 –3.83% ▲전북 군산시 –3.69%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270억원으로 평가됐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1758.9㎡에 연면적 2861.83㎡ 규모로, 공시가격이 작년 169억원에서 올해 59.7% 상승했다.


가장 싼 주택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의 주택으로 대지면적 115㎡, 연면적 26.4㎡에 158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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