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의혹 해명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남동생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나가 차명 소유를 감추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25일 “손혜원 의원은 무엇을 감추고, 누구를 지키려고 인륜까지 저버리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언론에 손 의원 동생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명절 때 조카에게 용돈 한 번 안주고 고모(손 의원)가 조카를 위해 1억원을 증여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며 그 돈으로 매입한 건물 운영에서 나온 수익금 역시 한 푼도 분배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이와 같이 비난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더 놀라운 사실은 손 의원이 서류상으로만 이혼했을 뿐 함께 살며 정상적인 가족생활을 하고 있는 동생을 가정생활에 문제가 있는 도박병환자로 몰았다는 것”이라며 “자신을 비판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혐의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어 “결국 손 의원은 자신의 부동산 투기 논란을 방지하고, 사실상 세금 포탈을 위해 조카를 이용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동생의 인격마저도 말살했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직격했다.


나아가 “차명 부동산 투기라는 실정법 위반과 이해충돌방지라는 정치규범 위반에 이어 패륜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제 더 이상 무슨 변명이 필요한가”라고 개탄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사람이 당장 급하면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무마를 시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급해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기 마련”이라며 “동생을 도박병환자로 만들고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고 있던 스물두 살 조카를 투기꾼으로 만들면서까지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감당하기도 힘든 수많은 거짓변명으로 감추고 싶은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인륜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더 이상 물귀신 작전도, 잘 연출된 쇼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배지를 단 최순실, 공적 지위를 사적 이익 추구에 활용한 민주공화국의 공적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손혜원 의원 스스로가 진실을 떳떳이 밝히고 검차 조사와 이후에 있을 국정조사와 특검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뿐임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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